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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도 이제 렌트하세요"…카카오가 찜한 스타트업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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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플랫폼 ‘캠박’을 운영하는 룬샷컴퍼니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캠박은 캠핑카 전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캠핑카를 차량 공유 방식으로 대여해주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서비스 출시 이후 월간 이용자수(MAU) 3만명을 돌파했다.
유휴 캠핑카 공유
캠핑카는 비싼 경우 1억원이 넘는 고가 자산이지만, 레저용 차량인 탓에 실제 운행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합법적인 주차 공간이 아닌 곳에 세워진 차들도 많다. 캠박은 이런 유휴 차량들을 공유하고 주차 공간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캠박 앱에서 캠핑카로 여행하기 좋은 장소를 바로 검색할 수도 있다. 공공데이터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여행지 근처 화장실·편의점·관광지 정보도 제공 중이다.
국내 캠핑인구 700만명 겨냥
국내에서 차박·캠핑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투자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캠핑카는 2014년까지만 해도 등록된 차량이 125대 수준이었지만 몇 년 새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엔 2만 대 이상이 등록됐다. 통계청에선 국내 캠핑 인구를 700만 명 수준으로 추정한다.

해외에선 캠핑 산업이 이미 커져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월드에 따르면 미국의 캠핑카 시장 규모는 2018년 28조원을 넘어섰다. 캠핑카 공유 서비스 아웃도어시는 누적 거래액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겼다.

홍정완 룬샷컴퍼니 대표는 "캠핑카 산업은 골프나 승마 등과 함께 소득 증가·아웃도어 산업 활성화 덕에 필연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라며 "산업 성장세에 비해 아직 관련 서비스가 부족한 만큼 국내 캠핑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이사는 "아직 대표 강자가 없는 캠핑 시장에서 룬샷컴퍼니가 '선두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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