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 기념 야외 공연에 참석해 최근 불거진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
여왕은 최근 주요 행사에 잇따라 빠진 데 이어 지난주 개최된 의회 '여왕 연설(Queen's speech)'에도 거동 불편을 이유로 59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 찰스 왕세자에게 대행시켰다.
15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은 여왕이 윈저성 근처에서 개최된 로열 윈저 호스 쇼의 마지막 밤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지난 12일부터 말 500마리와 1000명 규모 인원이 동원된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에서 내린 여왕이 지팡이를 짚고 행사장에 들어오자 관중들은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보냈고, 숄을 걸치고 무릎에 담요를 두른 여왕은 1시간 넘는 공연을 보며 자리를 지켰다.
말들의 공연을 보며 활짝 웃고 손뼉을 치는가 하면 손녀가 남편 필립공의 마차를 끌고 나타났을 때는 감격하는 듯한 표정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의 주요 행사는 6월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다. 이날 여왕의 참석 여부는 날짜에 임박해서 결정될 예정이다.
2일 생일 축하 퍼레이드로 시작해 저녁에는 전국 2000여곳에서 조명을 밝히고, 5일까지 세인트폴 성당 감상 예배, 야외 파티, 야외극 등이 펼쳐진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