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견제하는 일이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사명이고 운명이다. ”
21대 하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5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불통과 독선의 ‘검찰공화국’ 으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의 불도저식 국정운영을 막아내는 국회,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국회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낸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다시 일어나 더 유능해지고 더 강해져야 한다는 각오는 한마음일 것”이라며 “국회에서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고 국민에게 응답하는 리더십을 정립한다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얻어 2년 뒤 총선에서 승리하고 다음 대선에서도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할 말은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앞세웠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아마추어리즘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입법과 예산 심의 과정에서 유능한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입법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정부 견제의 중요한 수단인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당론으로 채택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를 내실있게 마무리 할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돼 중수청이 제때 발족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며 “대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정치개혁의 완수를 위한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국회 의장단 경선 후보를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조정식, 우상호, 이상민 의원 등이 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