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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고개 드는 中증시…"인프라·리오프닝株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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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봉쇄와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이달 들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 감소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기대가 겹치면서다. 전문가들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와 중국 정부 정책 수혜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리오프닝·인프라 ‘주목’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96% 상승한 3084.28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2886.43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3000선을 회복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50지수 역시 지난달 26일 870선이 무너졌다가 이달 들어 1010으로 올랐다. 선전종합지수도 10,206.64까지 후퇴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글로벌 긴축 기조, 제로 코로나 정책, 위안화 약세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16% 이상 빠졌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면서 봉쇄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낙폭이 과도한 종목을 저가 매수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리오프닝주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리오프닝 기업 주가는 대부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어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 그만큼 반등 폭도 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가가 탄력적으로 회복될 업종으로 항공·여행·면세점주를 꼽았다.

최원석 신한금투 연구원은 중국중면, 상하이국제공항, 춘추항공 등 세 종목을 추천했다. 중국 면세점 대장주인 중국중면은 최근 1년간 41% 넘게 빠져 171위안 선에 머물고 있다. 봉쇄가 풀릴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중국중면의 지난해 매출은 677억위안, 순이익은 96억5000만위안으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전년 대비 각각 29%, 57% 증가했다.

중국 1위 저비용항공사(LCC) 춘추항공도 1년 전 고점(68.20위안)에 비해 32% 넘게 빠진 45위안 선에 머물고 있어 리오프닝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푸둥·훙차오 공항을 소유한 상하이국제공항도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 수준이었는데 주가가 떨어져 현재는 10배가 채 되지 않아 저점 매수 매력이 높아졌다”며 “최근 상하이시 일일 확진자가 1400명대로 떨어지는 등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중국 증시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 정책을 내세우면서 관련주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6일 “인프라 시설을 전면 강화하라”고 주문하면서 건설·전력 부문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은 대표 수혜주로 중국교통건설과 중국전력건설을 꼽았다. 중국교통건설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64.9% 증가한 4306억위안, 중국전력건설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2475억위안이었다. 중국은 통상 4분기가 건설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두 기업 모두 단기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도 재생에너지 인프라 건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대외 악재가 남은 만큼 중국 증시가 단기적인 V자 반등을 하긴 어렵겠지만 우상향은 계속할 것”이라며 “주가가 낮아진 현재가 매수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위안화 더 떨어지면 악재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론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위안화 약세 심화, 코로나 봉쇄 연장 등의 가능성이 남아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초 달러당 6.36위안에서 12일 6.79위안까지 뛰었다. 위안화 약세가 심해지면서 해외 자금 상당액이 이미 중국 증시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만약 위안화 약세가 심화돼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을 넘기면 자금 유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면 중국 증시가 다시 고꾸라질 가능성이 있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 움직임을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까지는 위안화 약세가 진정세에 들어가는지 지켜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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