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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매출 6조5000억으로 신기록 경신…로켓배송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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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지난 1분기 6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추가 사용자 확보로 고성장을 이어간 결과다. 대규모 적자가 이어졌지만 순손실 규모를 지난해 1분기보다 29% 줄였다. 핵심 배송서비스 '로켓배송'은 사업 시작 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51억1668만달러(환율 1274.5원 기준 약 6조5212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매출 증가율은 환율 변동을 고려한 원화 기준으로, 달러 기준으로는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억9503만달러에서 2억929만달러로 29% 줄었다.

고객 수 증가가 매출 고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1603만명)보다 13% 늘어난 181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794만명)보다도 추가 확보에 성공한 것.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로 지난해 1분기(262달러)보다 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로켓프레시' 고객은 50% 뛰었다. 쿠팡의 활성고객 중 35%인 633만명이 로켓프레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서비스 쿠팡이츠를 비롯해 쿠팡플레이·쿠팡페이·해외사업 등 신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은 1억8100만달러로 65% 뛰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억4259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쿠팡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핵심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수익성 개선을 강조했다.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핵심 사업인 제품 커머스 부분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처음으로 287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점도 강조했다.

로켓배송 등 조정 EBITDA는 지난해 1분기 6928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2014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

따라서 쿠팡의 전체 조정 EBITDA 적자 규모도 9100만달러를 기록해 약 32%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4분기(194만달러)보다는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

김범석 쿠팡 Inc 의장(사진)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흑자를 계속 내길 기대하며 회사가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쿠팡이츠는 수익성을 개선하며 손실을 줄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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