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반공 드라마에서 북한군 역할을 전문으로 해온 원로배우 이일웅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올해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넉 달가량 투병 생활을 했다. 194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반공 드라마 ‘유럽특급’(1976)에서는 북파공작원 곽태기 동무로 열연해 시청자들에게 ‘나쁜 북한군 이미지’로 각인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전우’(1983), ‘지금 평양에선’(1982∼1985) 등 반공 드라마에서 북한 장교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억센 함경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소화해냈다.
고인은 10여 년 전부터 전국의 교회를 찾아다니며 성극 모노드라마 공연을 했고, 한국소아암재단 홍보이사를 지냈다. 유족은 부인 이희순 씨와 아들 진수씨, 딸, 미수씨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발인은 13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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