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종료일인 9일 차기 정부를 향해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앞에서 퇴임연설을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선 "우리 국민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었다.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라며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 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라며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