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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나오는데 '15분' 걸렸다…CGV 직원 왜 바쁜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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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인력이 부족해 하루 12시간씩 일한다는 영화관 직원의 글이 올라오자 CGV 측은 9일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극장을 찾아 일시적으로 운영에 애로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들이 12시간씩 서서 밥은커녕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 가고 일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CGV 영화관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많아졌는데도 코로나19(COVID-19) 이전에 비해 80~90% 줄어든 인력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인력도 정상화해주는 게 상식 아니냐"며 "코로나 전엔 사이트(지점)당 직원이 6명, 7명 있었고 미소지기(알바생)들도 최소한 20~50명씩 있었는데 지금은 직원 3명이 3교대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이 나도 안내할 직원이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나 안전 문제, 그 어떤 사건 사고가 터져도 지금은 해결 못 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모두가 잘될 거라고 예상했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했는데 매점엔 옥수수, 오일, 팝콘 컵, 콜라 컵이 없다"며 "대기 고객만 300명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미소지기 2명이 모든 주문을 다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끝으로 "여러분이 어제오늘 먹은 팝콘은 배고픔과 클레임을 참고 참으며 일하는 직원들, 미소 지기들, 미화 직원들의 수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쩐지 이번에 영화관 방문했는데 검표하는 직원이 없었다", "주문이 밀려있어 팝콘이랑 다른 메뉴를 주문했는데 15분 대기했다", "직원들이 엄청 바빠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CGV 본사 측은 9일 한경닷컴에 "코로나 기간 27개월 동안 관객 급감으로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적은 인원으로 유지해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부 충원 이루어졌으나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모이며 운영에 애로가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회사를 위해 희생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고객들도 편하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미소지기 추가 채용 등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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