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단기업이 개발한 혈액 기반 심혈관계 진단 제품이 유럽 인증(CE)을 받았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는 환자의 혈액을 통해 심혈관계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엑스디아 SOB'가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엑스디아 SOB는 사람의 전혈이나 혈장에 있는 여러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동시에 분석해 급성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등을 진단한다.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 사용하면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시젼바이오가 활용한 바이오마커는 총 3종이다. 골격계와 심근 섬유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트로포닌-I', 신장 순환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엔 말단 프로 비엔피', 혈전증 연관 질환 진단에 쓰이는 '디 다이머'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내달 유럽 내 주요 국가에 엑스디아 SOB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시젼바이오가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시분해형광 기술 기반 현장진단(POCT) 장비 '엑스디아 TRF 플러스'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장비로 엑스디아 SOB을 분석하면 대형 장비의 진단결과와 97.8~98.2%의 높은 일치도를 보인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SOB 진단 카트리지는 유럽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회사의 고감도 TRF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과 연계해 유럽에서 프리시젼바이오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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