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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친환경과 자전거의 나라 네덜란드에 대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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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이 요아너 도르네바르트 대사에게 질문하고 있다.
photo by 임대철 기자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네덜란드 국경일인 킹스데이(4월 27일, 국왕 생일)와 한국의 어린이날(5월 5일)을 기념해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지난 4월 26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을 방문해 요아너 도르네바르트 대사를 만났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고위급 외교관으로 2년 넘게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르네바르트 대사는 직접 네덜란드의 역사와 친환경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이날 취재에 나선 기자들은 사전에 영어로 질문을 준비해 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르네바르트 대사는“인터뷰가 매우 즐거웠다”며 “주니어 생글 기자 여러분이 자라서 네덜란드로 공부하러 오거나 반대로 네덜란드 어린이들이 나중에 한국에 방문해 교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문혜정 기자


국가 간 소통 담당하는 멋진 직업 “외교관에 관심이 생겼어요”
장유진 서울 청운중 1학년

내게 네덜란드는 풍차나 튤립이 떠오르는 평화롭고 조용한 이미지의 나라였다. 그러나 네덜란드대사님과 한 시간 반 정도 이야기를 나눠 보니 친환경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난 장신(長身)들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님은 30여년간 멕시코, 폴란드, 몰디브 등을 거쳐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주니어 생글 기자단은 질문을 쏟아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스포츠 선수가 누구인가요?”라고 묻자 “손흥민과 최민정”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네덜란드는 쇼트트랙과 사이클 등 하체를 이용한 스포츠 종목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 전체 인구 1700만 명이 자전거 2000만 개 이상을 보유했을 정도로 자전거가 많은데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많이 타고 즐기기 때문이다. 전기 자전거가 200만 대에 달할 만큼 환경과 기후 변화에 관심이 크고, 하이테크(첨단) 기술력을 가진 기업도 많다고 했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은 ASML인데, 반도체 장비 업체로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네덜란드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의 나라다. 더 앞서 <하멜표류기>를 쓴 헨드릭 하멜도 네덜란드인이다. 또 6·25전쟁 때 네덜란드에서 5000명의 군인을 보내 한국을 도와줬다. 몇 해 전 네덜란드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엔 ‘자전거의 나라’답게 서울 시내에 따릉이 22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나는 이번 취재로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큰 흥미를 느꼈다. 나라와 나라 간 소통을 담당하면서 다양한 곳을 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커서 네덜란드대사관처럼 전망 좋고 밝은 사무실에서 ‘외교’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 평균 자전거 3대를 가진 나라
박시오 서울 대치초 4학년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로서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을 방문했다. 네덜란드는 왕과 왕비가 있는 나라여서 ‘Kingdom of the Netherlands’라고 부른다. 대사관 건물 앞에 서 있는 외교관 차량을 보자마자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외교관 차량은 번호판에 ‘외교’라고 적혀 있어서 쉽게 눈에 띈다.

각 나라의 대사는 다른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고 무역하는 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에 속해 있는데, 1951년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와 함께 최초로 EU를 만들었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3분의 1이 해수면(바다 표면) 아래 있어서 이상 기후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환경을 생각해 ‘자전거의 나라’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새로웠다. 네덜란드 국민은 한 사람이 평균 자전거 세 대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 다른 하나는 먼 거리 이동을 위해, 남은 하나는 장보기 등에 쓴다. 1700만 명 인구가 보유한 2300만 대의 자전거가 이런 현실을 잘 보여준다.

2021년은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수교 60주년이었다. 네덜란드는 6·25전쟁 때도 한국 편에서 5000명의 군인이 같이 싸워 준 나라다. 이번 취재를 통해 외교의 중요함에 대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는 외교관의 자세
황지원 대전 새로남기독초 5

네덜란드대사관에서 대사님을 만났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인터뷰하면서 네덜란드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네덜란드가 조금씩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네덜란드 땅이 해수면보다 낮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학교 교육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대사님의 얘기를 듣고 ‘나 하나는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며 행동한 일들이 떠올라 후회됐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친환경적인 모습을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질문과 설명이 있었는데, 나도 질문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대사님을 직접 만나 대화하는 일이 많이 떨렸는데도 잘 마쳐서 기뻤다. 나는 대사님의 자세와 태도도 좋았다. 4년마다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옮겨 가는 것이 대사님과 가족 모두에게 힘들고 짜증 날 수도 있을 텐데 잘 참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는 대사님의 자세와 태도가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네덜란드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대사님이 즐겁게 일하셨으면 좋겠다.
네덜란드와 대사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어요
박나연 인천 명선초 5학년
서울 정동에 위치한 네덜란드대사관에 취재를 갔다. 대사관에 들어서면 입구에 네덜란드의 왕과 왕비가 서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이 많고 다양한 그림이 복도에 걸려 있다. 네덜란드와 관련된 영상을 봤는데 튤립, 풍차뿐만 아니라 잘 알지 못했던 다른 것들이 많은 나라라는 걸 알게 됐다.

대사님이 오셔서 네덜란드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왕의 생일(킹스데이)에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오렌지색 옷을 입는다고 한다. 또 네덜란드는 대부분의 사람이 자전거를 1대 이상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이 타서 자전거를 위한 신호등이 따로 있고, 자전거 사고가 나면 자동차의 책임이 크다고도 강조했다. 길거리엔 자전거 주차장도 있다고 한다.

대사님은 행복하고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외교관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또 대사가 되려면 사람들과 잘 어울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대사는 4년마다 다른 곳으로 간다. 여기 네덜란드대사님께서는 이 일만 30년을 하셨다고 한다. 대사관에서는 무엇을 하고, 네덜란드는 어떤 나라인지 알게 돼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더 많은 인터뷰를 하고 싶다.
네덜란드가 친숙한 나라가 되었어요!
정극겸 천안불당중 1학년
대사관은 각국 대사가 문화 교류 활동, 타국 정보 수집 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지난달 26일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 6명은 요아너 도르네바르트 대사와 인터뷰를 했다.

첫 번째 질문으로 정극겸 기자가 “한국과 네덜란드 간의 가장 중요했던 일은 무엇인가요?”라고 하자 도르네바르트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화상 통화로 축하의 말을 주고받았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한국과 네덜란드 사이에 가장 특별했던 일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다. 도르네바르트 대사는 “6·25전쟁 때 네덜란드도 참전해 약 5000명의 병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조선 시대 때 네덜란드인인 하멜이 표류해 제주도에서 12년 동안 있었는데, 네덜란드로 돌아간 뒤 <하멜표류기>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일 덕분에 한국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죠”라고 길게 답했다.

세 번째로 “대사라는 직업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라고 물었고, 대사는 “4년마다 다른 나라로 이동해야 해서 가족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문화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주니어 생글 기자단으로서 네덜란드대사와 인터뷰를 하니 네덜란드에 왠지 친숙함이 느껴져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작년이 네덜란드와 한국이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 되는 해였는데, 같이한 시간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양국이 서로 협력해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나갔으면 좋겠다. 의미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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