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7일 장관에 취임하더라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제기한 민사소송을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유시민씨에 대한 민사소송 등 현재 진행 중인 소송들은 제가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공직자에게 보복을 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한 것들"이라며 "제가 대충 타협하면 다른 힘 없는 국민들을 상대로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지난해 3월 유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말 유 이사장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했다는 가짜뉴스를 유 이사장이 지속적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과 이듬해 유튜브 '알릴레오'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후보자가 노무현재단과 자신의 계좌를 조사한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