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여성가족부 폐지’ 등에 대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조만간 여가부를 없애고 ‘인구가족부’를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이대남(20대 남성)’을 중심으로 공약 후퇴란 비판이 거세지자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5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추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여가부가 수행하는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서 여가부 폐지를 제외했다. 그러자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1호 공약을 뒤집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 당선인 측은 병사월급 200만원 지급 공약에 대해서도 “공약 파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병사월급 인상 공약도 시행 시기가 애초 약속보다 3년이 늦어져 이대남 사이에서 ‘공약이 후퇴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인수위는 “병사 월급을 2025년까지 150만원으로 단계 인상하고 사회진출지원금의 정부 지원을 2025년까지 최대 55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식으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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