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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사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모두 철거…예비 입주자 어쩌나 [식후땡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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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 ‘광주화정 아이파크’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다시 짓습니다. 올해 11월로 예정됐던 입주 시기도 약 6년 후로 미뤄질 전망입니다. 다만 국내 이런 사례가 없는 만큼 철거 방식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입주가 미뤄지는 만큼 예비 입주자와의 협상 등도 남아있습니다. 예비 입주자들은 분양권을 소유하고 있는데,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입주자 상당수는 자가 구입 대신 전·월세를 더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부동산 관련 뉴스 전해드립니다.

◆정몽규 “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 동, 모두 부수고 다시 짓겠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주 예정자들의 요구인 아파트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 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정 회장은 “800여명의 계약자와 보상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이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그럴수록 회사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국내에선 전례가 없는 만큼 입주시기도 상당 기간 길어질 전망입니다. 하원기 HDC현산 대표이사는 “철거 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주변 민원을 해소하고, 인허가 과정 등을 포함해 철거와 재시공까지 약 70개월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입주 미뤄진 ‘광주화정 아이파크’…예비 입주자 어쩌나

HDC현산이 ‘광주화정 아이파크’를 전면 철거하고 다시 짓겠다고 했지만, 예비 입주자들과의 협상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입주 예정일이 기존보다 6년가량 지연되는 만큼 보상 처리가 주요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에 따르면 예비 입주자 847명은 추가로 생기는 주거비 문제를 두고 HDC현산과 협상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모두 분양권 소유자인데, 분양권은 주택 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상당수는 자가 구입 대신 전·월세를 살아야 해서입니다.

HDC현산 측은 “피해 보상과 공사 비용 2000억원 외에도 지난해 4분기 회계상 손실로 처리된 1700억원이 있다”며 “총 3700억원 범위에서 공사 및 피해 보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尹 정부 출범하는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 중단

새 정부가 출범하는 이달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제 중과 조치가 1년간 한시적으로 중단됩니다. 당초 시행일은 오는 11일부터였지만 새 정부 출범일에 맞춰 일정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는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국회 동의 없이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하고 이달 10일 이후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 이전하는 다주택자는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고 최고 45% 기본세율로 주택을 처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현행 소득세법은 2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기본세율인 6~45%에 20%, 3주택자에는 30%를 중과합니다. 다주택자가 규제지역에서 집을 팔면 양도 차익의 최고 75%를 세금으로 냅니다. 여기에 지방세를 포함하면 세금이 82.5%까지 치솟습니다.

◆아파트 너무 비싸…서울 빌라 매입 비중 '역대급’

올해 서울 빌라 매입 비중이 ‘역대급’으로 치솟았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주택 매매량은 총 509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빌라 매매량은 3303건으로 전체의 64.8%에 달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빌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차기 정부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빌라 매입에 부채질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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