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 WCLC)'에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의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오는 8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다. 브릿지바이오는 8일에 구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BBT-176은 신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다. 회사는 지난달 18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BBT-176의 1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1상 중간결과 BBT-176의 누적 피험자 16명 중 6명은 질병의 추가적인 진행 없이 2주기(6주) 이상 BBT-176을 복용했거나 투약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중 2명의 피험자는 방사선학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각각 51%와 30% 감소해 ‘부분 관해(PR)’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종양의 크기가 51% 감소한 환자는 ‘C797S’를 포함한 삼중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였다. BBT-176이 표적하는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에서 유의미한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약동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BBT-176이 복용 후 약물 혈중 농도가 용량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약물 안전성 데이터 측면에서도 표적치료제에서 빈번하게 관찰되는 1~3등급 사이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고 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4세대 EGFR 저해제인 BBT-176의 임상과 동시에, 동반진단 및 약물의 치료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액체생검의 임상적 가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BBT-176을 비롯한 항암 후보물질 개발을 통해 비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계폐암학회는 폐암과 기타 흉부 악성 종양에 특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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