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다음날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29포인트(0.20%) 오른 33128.79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48%) 뛴 4175.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4포인트(0.22%) 오른 1256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이틀 연속 올랐지만 여전히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FOMC를 통해 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고 ‘양적 긴축’ 시행을 발표하는 한편 6월 75bp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FOMC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양적 긴축에 대한 우려로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제한된 가운데 발표된 실적 등 개별 종목 위주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Fed는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Fed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경우 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Fed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최근 월 최대 950억 달러어치까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흡수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2017~2019년 진행한 양적긴축 때 대비 훨씬 더 빠른 속도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일 장중 3%를 넘어선 데 이어서 이날도 한때 3%를 웃돌았다.
FOMC를 앞두고 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국채를 매입해온 Fed가 QT를 통해 빠르게 시장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다만 공급망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데다 경기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회사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1.9% 상승 마감했다. 듀폰은 회사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0.7% 상승했다.
반면 에스티로더는 회사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올해 매출 증가율과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5% 넘게 떨어졌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에어비앤비아 AMD, 리프트, 스타벅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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