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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투자한 GCT세미컨덕터,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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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02일 15: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통신 반도체 개발사 GCT세미컨덕터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CT세미컨덕터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억3978만3911주로 이 중 21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맡았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GCT세미컨덕터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기업 아나패스를 창업한 이경호 대표가 1998년 설립한 회사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다. 임직원은 약 90명이다. 아나패스는 GCT세미컨덕터보다 4년 늦게 설립됐지만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이다. 아나패스는 GCT세미컨덕터의 최대 주주로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아나패스와 달리 GCT세미컨덕터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신용 칩에 주력하고 있다. 4G 모바일 솔루션을 비롯해 4.5G, 4.75G LTE용 반도체를 설계해 판매한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무선 주파수와 모뎀, 디지털 신호 처리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해 크기가 작고 전력 소비가 적다.

2019년부터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RF 송수신기와 칩셋을 개발해왔으며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 A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해 매출은 2472만5000달러(313억원), 순손실은 787만4000달러(약 100억원)이었다. 아직은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버라이즌의 모뎀 단말기에 칩셋 공급이 가시화된다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는 5G 네트워크가 보편화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사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GCT 세미컨덕터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지난달 주식 전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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