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외 시장 수익률은 부진했다. 코스피지수가 28일 기준 지난 3개월간 0.16% 오르는 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6.53%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초분산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선방하고 있다.
EMP 펀드는 ETF를 전체 자산의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특징을 가진 ETF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극대화한 초분산펀드라고 불린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 기준 지난 3개월간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 펀드’는 수익률 6.02%를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40여 개의 다양한 자산군 ETF에 분산투자한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의 로보어드바이저 ‘불리오’의 자문을 받아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적정성을 검토해 투자한다.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모멘텀, 밸류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각 전략의 비중을 조절한다. 이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16.48%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지난 3개월간 수익률 5.25%,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는 6.50%를 거뒀다.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신흥국 등 글로벌 시장의 ETF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올해는 금리 상승을 핵심 전략 테마로 선정해 운용한 것이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다이나믹헤지인컴펀드’는 글로벌 채권 ETF에 분산투자한다.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로 정기적으로 인컴수익을 얻는 동시에 초과수익을 위해 다이내믹 헤징 전략을 사용한다. 금리 변화를 예측해 국내외 채권, 채권 관련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을 활용,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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