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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쌍 DNA 해독"...지놈인사이트, 285억원 시리즈B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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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 지놈인사이트는 2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주도로 인터베스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KC VNTG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전장유전체 해석 능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고속 정밀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주영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의사과학자인 이정석 박사가 2020년 창업했다.

전장유전체 분석은 30억쌍의 인간 디옥시리보핵산(DNA) 염기서열을 전부 읽고 해석하는 기술이다. 유전체의 1%만 선별적으로 검사하는 기존 패널 검사와 달리 구조 변이, 복제수 변이 등을 한 번의 검사로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난치성 암·희귀질환 맞춤 진단과 표적 치료 등 총체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면역 및 표적 항암제의 효과적인 사용과 신약 임상시험의 질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놈인사이트는 이번에 투자금을 토대로 플랫폼 완성과 서비스 운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금까지 전장유전체 분석은 데이터가 방대하고 복잡해 소수의 대학 실험실에서만 연구용으로 활용됐다. 지놈인사이트는 전장유전체 해석 능력을 고도화해 누구나 전장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지난 1월 본사를 미국 샌디에이고로 옮기며 미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주영석 지놈인사이트 대표는 "전장유전체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비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암, 희귀질환과 같은 유전적 질병 치료에 있어 전장유전체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는 분석 및 해석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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