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옆에 앉는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7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어제(26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개별 편지와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위원장님께서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확답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취임준비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희생한 '숨은 영웅' 약 700명도 취임식에 초청할 계획이다.
취임준비위는 윤 당선인의 대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나 유승민 전 의원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례가 없는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또는 크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