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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3년…'진짜 5G'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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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3년…'진짜 5G'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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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48Mbps(초당 백만비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지난해 통신 3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다. 1초에 A4 용지(한글 700자) 서류 7만2100여 장을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LTE 속도(150.3Mbps)보다 다섯 배 이상 빠르지만 3년 전 정부와 통신사들이 호언장담한 “20배 빠른 통신”과는 거리가 멀다. 5G의 이론상 최대 속도인 20Gbps(초당 기가비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28㎓ 초고주파 대역이 기지국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5G 28㎓ 상용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정부와 통신 3사는 2019년 4월 상용화 당시 28㎓를 활용해 메타버스, 자율주행자동차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기본인 기지국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서울지하철을 중심으로 28㎓ 기지국을 각각 500여 개 구축했다. 연내 이를 활용한 지하철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8㎓ 대역 주파수는 최대 20Gbps에 이르는 5G 전파의 최대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3.5㎓ 대역만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8㎓ 전파는 직진성이 강해 건물 벽은커녕 종잇장도 투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3.5㎓ 서비스보다 기지국을 훨씬 더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

초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별로 없다. 추진 중인 지하철 내 와이파이 서비스 정도가 전부다. 정부와 통신 3사,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지난해 ‘28㎓ 구축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같은 초고속, 초저지연이 필요한 서비스를 위해선 28㎓ 대역이 필요하다”며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타이틀에만 목을 맸던 정부와 통신사들이 정작 5G의 핵심인 28㎓ 서비스는 게을리하면서 이를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도입도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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