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이 여행책 출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만큼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2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여행책 신간(개정 출간 등 포함)은 134권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93권)보다 44% 늘었다. 상상출판은 최근 여행책 《셀프 트래블 북유럽》 2022~2023년 개정판을 냈다. 현지 맛집과 볼거리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정보까지 담았다. 인천국제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센터, 현지 방역·입국 절차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넣었다. 케이원미디어는 아예 《코로나19 출국가이드》를 내놨다.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교보문고의 여행책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2% 늘었다. 여행책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20년 1월 1일~4월 25일에 전년 동기 대비 54.9%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또다시 39.4% 쪼그라들었다.
알라딘에 따르면 여행 분야 도서 판매량은 지난달 셋째주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3월 둘째주까지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평균 -12%였다. 3월 셋째주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4월 넷째주까지 주간 평균 28% 급증했다. 알라딘 여행책 판매량은 6주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판매량이 부진하다”면서도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서적 판매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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