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전 한국씨티그룹 회장(사진)이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을 맡았다.
블랙스톤은 27일 하 회장을 한국 사업을 이끌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8월 하 회장을 한국 총괄고문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하 회장은 1953년생으로 한국씨티그룹 회장 겸 행장과 은행연합회장을 지냈다.
블랙스톤은 또 한국 부동산 투자팀을 신설하고 김태래 부동산 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안젤로고든에서 한국 공동 대표를 지냈다. 사모주식(PE) 부문은 국유진 대표가 계속 맡는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한국은 세계 트렌드에 영향을 끼치는 기업과 특출난 인재들이 포진한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투자팀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은 부동산, 사모주식, 크레디트,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9150억달러(약 1155조원)로 세계 최대다.
국내에서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빌딩 아크플레이스 등에 투자했다. 기업 포트폴리오로는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과 명품 가죽 제품 제조기업 시몬느가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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