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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신규 가입 절반은 2030…'스토리 마케팅'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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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트렌드와 스토리텔링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SSG닷컴 신규 가입자 절반 이상이 2030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들이 일으키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5% 불어났다. ‘SSG닷컴이 하면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를 MZ세대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SSG닷컴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다.
○‘스토리’로 승부하는 광고 캠페인
SSG닷컴이 공들이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는 광고 캠페인이다. 소비자들이 ‘SSG’를 ‘에스에스지’가 아닌 ‘쓱’이라 부르게 된 것도 광고의 영향이 크다.

2020년에는 온라인몰에서 명품·패션·뷰티·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압도적 쓱케일’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배송 차량을 길게 표현해 SSG닷컴이 취급하는 상품의 규모를 시각적으로 연출한 것도 호평받았다. 그 결과 ‘2020 대한민국광고대상’ TV 영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진행한 ‘공공대작전’ 광고 캠페인은 신규 가입자 누구에게나 가격에서 ‘00(공공)’을 지운 파격적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00에는 사회 구성원 여럿을 의미하는 ‘공공(公共)’의 뜻도 중의적으로 담겨있다.

최근에는 MZ세대와 소통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도 스토리를 입히고 있다. 장항준 영화감독이 출연하는 웹 예능 ‘하루살이 짱 상무’에서는 장 감독이 ‘일일 상무’로 출연해 상품 할인 행사를 기획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개된 4편의 에피소드는 누적 조회수 약 20만회를 기록했고 행사상품 매출도 5배 이상 늘었다.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5분 클래스’에서는 특정 분야 전문가가 출연해 구독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압축적으로 소개한다. 골프, 요리, 향수 만들기, 홈베이킹 등 MZ세대 관심을 반영한 소재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구독자 사연을 바탕으로 내용을 풀어내 SSG닷컴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는 지난해 연초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트렌디한 ‘단독 상품’, 신기술 서비스
SSG닷컴은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지난해 12월 판매했던 ‘언더마이카’다. ‘패피(패션 피플)’ 사이에서 유명한 이 브랜드는 자체 온라인 몰에서도 정해진 시간에만 한정 수량 판매하는 제품이다. 당시 SSG닷컴은 발마칸 코트를 단독 판매했고, 준비 물량은 30초 안에 모두 팔려나갔다.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숨은 맛집을 발굴해 밀키트로 상품화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집에서도 레스토랑 메뉴를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접목해 디지털 명품 보증서 ‘SSG 개런티’를 선보였다. 온라인 기기 사용과 리셀(되팔기)에 익숙한 MZ세대에 SSG닷컴이 판매하는 제품이 정품임을 보증해 상품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중고 판매를 염두에 두는 소비자를 위해 보증서를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양도 기능’도 추가했다. 실제 SSG개런티 서비스 도입 후 명품 매출은 약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효은 SSG닷컴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본인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에 따라 소비하는 MZ세대 취향을 고려해 SSG닷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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