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가 국내 진출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6일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직영점과 가맹점 매출이 1조원을 넘겼다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198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낸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은 8679억원으로 전년(7910억원) 대비 9.7% 증가했다.
작년 히트상품이었던 ‘창녕 갈릭 버거’와 ‘The BTS 세트’가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8월 ‘창녕 갈릭 버거’를 선보였다. 한정 판매 기간 약 한 달간 150만개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사이드 메뉴로만 구성된 ‘The BTS 세트’도 기록을 썼다. 맥너겟, 감자튀김, 칠리소스 등 BTS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담은 이 세트는 주 메뉴인 햄버거 없이도 한 달간 145만개 팔렸다.
적자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맥도날드의 작년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직전 연도(484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당기순손실은 47.2% 감소한 349억원이다. 다만 배달 문화 확산으로 배달 플랫폼 업체들에 내는 수수료는 여전한 부담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앞으로 국내 매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제주도에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