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간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수도권과 5대 광역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1·2순위) 가입자 수는 2606만4515명에서 올 3월 말 기준 2694만1377명으로 약 3.3%(87만6862명) 증가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5%(37만8821명) 증가했으며, 5대 광역시는 1.6%(8만5000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가입자 수는 618만7446명에서 660만487명으로 6.3%(41만3041명) 증가했답니다. 5대 광역시를 웃도는 데다 수도권에 비해서도 4%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네요.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가장 높은 증가율(10%)을 보였습니다. 그 뒤로 강원(8.5%), 경남(7.1%), 충남(6.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제주(4.2%), 전남(3.7%)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에 비해 울산(3.4%)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모두 1%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 이하(0.8%)로 증가했죠.
건설업계에선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사실상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이를 피해간 일부 지방 중소도시에 청약통장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세종을 제외하면 증가율이 높았던 곳 대부분이 비규제 지역이랍니다.
현재 비규제 지역에선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원이나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기존 주택 당첨 이력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없습니다. 또 전매나 대출에서도 규제 지역보다 자유롭죠.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입지, 브랜드, 미래가치가 우수하면서도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들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전남 영광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역에서 첫번째 힐스테이트 이름을 내걸고 다음달 힐스테이트 영광을 분양합니다. 단지 바로 앞에 영광중앙초가 있고, 영광여중, 영광공고 등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선 DL건설이 다음달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을 선보입니다. 지난해 개통한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의 제천역을 이용하면 서울(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선 대우건설이 이달 중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를 내놓습니다. 도보권에 김해 유일 도시철도인 장신대역(부산·김해 경전철)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