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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웅배 前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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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국회의원이자 세 차례 부총리를 역임한 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충남 공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다 민간 기업으로 이동해 해태제과와 한국타이어 사장을 지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에 영입돼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듬해 1월 재무부 장관에 임명돼 처음으로 입각했지만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에 따른 민심 수습용 내각 총사퇴로 4개월 만에 물러났다. 1985년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 뒤 1986년 8월부터 1988년 2월까지 상공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 시기 공기업화한 한국중공업을 현대그룹에 다시 넘기라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무리한 지시를 거두게 한 일화로 유명하다. 1988년 2월 노태우 정부 출범 후엔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아 10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부총리에서 물러난 뒤 1989년 13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로 복귀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당선돼 4선 의원이 됐다.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던 1995년 2월 김영삼 대통령의 발탁으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이 됐다. 그해 12월엔 7년 만에 경제부총리에 복귀했다. 세 번째 부총리 임기는 1996년 8월까지였다. 하지만 이후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며 경제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공직 생활을 완전히 정리한 후인 2008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을 이끌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효균 씨와 슬하에 나진형 전 신한은행 지점장, 나진호 한양증권 경영기획·IB·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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