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먹는 건강기능식품’ 대신 ‘개인 맞춤형 건기식’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생활습관, 건강 상태를 넘어 유전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건기식이 출시됐다.
유전체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CJ웰케어와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닥터뉴트리를 선보인다고 24일 발표했다. EDGC는 한국인에게 많은 특이 유전형질을 찾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등을 예측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은 2년여가 걸린 연구 결과물이다.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3조5000억원에서 5년 만에 43%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맞춤형 건기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2020년 규제 실증특례 시범사업을 통해 건기식 소분 판매를 허용한 것도 건기식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불씨가 됐다.
맞춤형 시장이 커지면서 헬스케어 기업들도 앞다퉈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아이엠 영양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빅썸은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와 함께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하루 한 팩의 건기식을 설계하는 ‘핏타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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