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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서 민간인 학살정황 또 드러나…"최대 9천명 묻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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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집중 공세를 받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외곽지역에서 대규모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앞서 부차에서 발견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보다 더 큰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거리에 방치됐던 시신들을 수거해 마리우폴 외곽지역인 맨허시로 옮겨 비밀리에 매장하고 있다"며 "침략자들은 민간인 학살 범죄의 증거를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도 이날 미국 위성기업인 맥사테크놀로지도 우크라이나 맨허시 북서부 일대에서 러시아군이 조성한 대규모 집단 매장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도했다. 맥사테크놀로지는 위성사진과 함께 공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은 맨허시 일대 조성한 매장지로 마리우폴 사망자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매장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난 몇주동안 계속 확장하고 있다. 무덤은 4개 구역에 줄지어있으며 200기 이상의 무덤이 새로 조성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57일간 마리우폴에 집중 공세를 가했으며, 마리우폴의 주택과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추산하는 민간인 사망자는 2만명 이상이다.
아직 마리우폴에는 10만명 이상의 주민이 남아 있어 앞으로 민간인 피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측과 인도주의 통로 확보에 합의하고 피란버스 90대를 준비했지만, 이중 4대만이 마리우폴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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