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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 위키리스크 설립자 어산지 미국 송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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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 위키리스크 설립자 어산지 미국 송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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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승인했다.

20일(현지 시각)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50)의 미국 송환이 승인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어산지의 범죄인 인도가 공식 승인되자 이제 최종적으로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이 서명하는 절차만 남았다. 다만 어산지는 파텔 내무장관에 이의를 제기하고 고등법원에 항소가 가능하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그동안 엇갈린 평가 속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2006년 위키리크스를 창립한 그는 2010년부터 미 국무부와 국방부, FBI(연방수사국) 등 주요 국가기관 관료들이 주고받은 기밀 문서와 민감한 외교 전문을 해킹한 뒤 폭로했다.

미국의 수배를 받던 그는 기밀 폭로와 별개로 2010년 위키리크스 서버를 둔 스웨덴에서 현지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국제 체포 영장이 발부됐고, 결국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후원자들 덕분에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2012년 영국 대법원이 그를 스웨덴으로 송환하라고 결정하자 향후 미국으로 송환될 것을 두려워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숨어든 뒤 망명 신청을 한 바 있다.

어산지는 7년간 치외법권 지역인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유력 인사와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그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후원 속에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폭로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일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미외교로 돌아선 에콰도르 정부는 2019년 7년 만에 어산지를 대사관에서 추방했다. 즉시 영국 경찰에 체포된 그는 현재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미국 법무부는 2019년 방첩법 위반 등 총 18개 혐의로 어산지를 기소하며 영국에 송환 요청을 했다. 이에 맞서 어산지는 소송을 제기하려고 했지만 최근 영국 대법원이 소송 불가 결정을 내렸던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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