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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신간 '작별인사' 출간도 전에 2쇄…"초판 3만부 찍었지만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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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인사》(복복서가)가 정식 출간도 전에 2쇄를 찍는다. 예약 판매만으로 초판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영향이다. 김 작가가 9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인 이 책은 각 서점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했다.

오는 27일 출간되는 《작별인사》가 3만부를 추가로 찍는다. 지난 18일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구매 주문이 몰리며 초판 물량 3만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복복서가 관계자는 “주문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와 예약 판매 시작 첫날 중쇄 3만부를 찍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3만부는 일반적인 책들의 초판 물량보다 몇 배는 큰 규모다. 보통 책들은 초판으로 1000~2000부를 찍으며,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책은 1~2만부 정도를 찍고 있다. ‘김영하’라는 유명세를 고려해 초판 부수를 늘려 찍었지만 예상보다도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별인사》는 예약 판매 첫날 인터넷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순위를 지키고 있다. 교보문고(인터넷 판매 기준)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알라딘에선 2위를 기록 중이다.

작가와의 북토크도 순식간에 마감됐다. 김 작가는 다음달 여섯 차례에 걸쳐 야외 북토크 행사인 ‘봄날의 피크닉’을 연다. 1회당 120명을 초대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는데 예스24에선 20분 만에, 교보문고와 알라딘에선 각각 30분과 40분 만에 접수가 종료됐다.


《작별인사》는 《살인자의 기억법》(2013년) 이후 김 작가가 9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이자, 소설집 《오직 두 사람》(2017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2020년 2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서재를 통해 원고지 420매 분량의 중편소설로 처음 선보였다. 하지만 그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고쳐 쓰기 시작해 약 800매 분량의 장편으로 바뀌었다.

주제도 달라졌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묻던 소설은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작별인사》는 김 작가의 첫 과학소설(SF)이다.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쫓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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