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팬오션에 대해 중국의 봉쇄로 건화물선 운임 시황 혼조세가 이어지겠지만 정상화 이후 다른 리오프닝 수혜주들처럼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7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수차례 재확산을 경험하고 극복해온 것처럼 록다운이 건화물 수요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에 국한될 전망”이라며 “당장은 물동량 둔화보다 EU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금지에 따른 반사이익과 신조발주 공백에 따른 수급 개선이 더 구조적”이라고 판단했다.
팬오션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와 139% 증가했을 것이란 추정치다.
최 연구원은 “1분기는 평균 BDI가 17% 상승하는 데 그쳤고 시황 변동성도 컸짐나, 팬오션은 지난 1년간 확보한 고수익 용선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한 결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14% 웃돌 것”이라며 “운용선대 규모는 작년 1분기 254척에서 현대 300척 내외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운임이 혼조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팬오션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BDI는 5주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작년 4월 저점인 2000포인트 초반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며 “현재 운임 수준으로도 팬오션은 2020년보다 2배 많은 영업이익을 벌 수 있는 체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