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스타트업 고이장례연구소는 장례식장 검색 및 비교 서비스를 내놨다고 20일 발표했다. 폐쇄적인 상조 시장에서 예비 상주들의 합리적 판단을 돕는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례는 소비자들이 사전 정보를 얻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힌다. 장례식장에 일일이 연락해 상담하는 사례가 많다. 상담으로도 세부 정보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며 화장장과 장례식장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유족들이 수십 통씩 빈소 예약을 위해 전화를 돌리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고이는 장례식장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역별로 장례식장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상주가 원하는 비용 구간을 설정하는 등 세부 조건 검색도 가능하다. 안치비, 관리비, 입관실 사용료 등 항목별 금액도 확인할 수 있다.
고이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알고리즘 기반 장례 견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사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교수진 기술 연계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송슬옹 고이 대표는 부친에 이어 2대째 장례지도사로 활동했다.
송 대표는 “상조업체의 일방적 제안이 아닌 고객이 주체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장례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