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소망 중 하나는 집에서 가까운 직장일 겁니다. 반대로 직장에서 가까운 집을 원할 수도 있죠. 출퇴근 시간은 직장인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거든요.
이 때문에 도보로 직장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주거 상품은 언제나 인기가 있습니다. 업무와 삶의 균형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죠. 실제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 있는 주거용 부동산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가격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고요.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를 도보로 이용 가능한 마곡엠밸리7단지(전용면적 84㎡ 기준)의 올 4월 평균 매매가격은 15억9000만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억8000만원)에 비해 2억1000만원(15.2%)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인 광화문 근처에서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한 서울 종로구 내수동 세종로대우(전용면적 76㎡ 기준)의 경우는 평균 매매가격이 7억3000만원으로 1년 새 1억1000만원이 올랐습니다.
아파트뿐만이 아니라 오피스텔 거래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을지로와 강남 출퇴근이 유리한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 가격도 오르고 있거든요.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 여가 시간과 삶의 질 간 균형을 추구하는 직장인이 더 많아졌다”며 “20~30대 젊은 층 수요자들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매매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 4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분양한 잠실에떼르넬비욘드는 잠실과 강남 업무지구에 가깝다는 장점으로 51호실 모집에 803명의 청약 접수자가 몰렸답니다.
그럼 분양을 앞둔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어디가 있을까요. IS동서는 이번주 경기도 고양시 덕은 업무지구에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보입니다. 덕은DMC 에일린의 뜰 센트럴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을 시작합니다.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조성되는 직주일치 오피스텔인 셈이죠. 노을공원과 월드컵공원 등 한강변으로 조성된 공원도 가깝습니다.
또 DL이앤씨는 인천 중구 항동에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분양합니다. 단지 인근엔 복합업무지구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인천본부세관, 인천지방조달청 등이 가깝죠. 효성중공업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를 분양 하고 있습니다. 서초구 오피스타운, 서초법조타운 등과 가까운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 공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긴 출퇴근 시간을 단축시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줄여준다”며 “특히 업무단지 인근엔 쇼핑시설이 갖춰진 경우가 많고 교통도 좋은 편이라 꾸준히 인기가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답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