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19도 진정 분위기를 맞으면서 국제적 교류도 다시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한 법률 자문 서비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계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6기·사진)는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정치·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경영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법률자문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기업활동이 보다 활발해짐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전문지식 함양과 실무능력 배양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간 기업활동 위축과 사회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단절되는 특수환경이 지속됐다. 로펌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정 대표는 “비대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시차출근제, 재택근무제 등 업무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펌으로 성장·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앤장은 올해도 중대재해처벌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산업과 정부통신기술(ICT)의 융합 등 4차산업과 관련된 분야에도 기업들의 법률자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대표는 “데이터 경제, 핀테크, 플랫폼, 블록체인 등 4차산업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와 이를 완화해야 할 필요성 등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보다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서비스가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술 발달에 따른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김앤장은 유기적인 팀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가 다변화할수록 로펌이 제공하는 법률서비스도 포괄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복잡다단한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느 한 분야의 전문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구성원이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서로의 분야에 대해 신뢰를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만 최상의 솔루션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김앤장은 구성원들의 소통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멘토·멘티 시스템, 개인의 의사와 적성을 고려한 업무 배정 및 커리어 플랜 수립 지원 등이 그것이다.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앤장은 올해 초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한 박병대 전 대법관과 여성으로서 첫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영입해 상고심 대응을 한층 강화했다. 정 대표는 “기존 이임수, 이상훈, 김용덕 전 대법관과 함께 후배 변호사들을 지도하고 상고심에서의 법리 개발에 큰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밖에도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해 최상의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외국 로펌들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앤장은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법적 자문, 공익 소송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 대표는 “김앤장은 이에 머물지 않고 수혜자 중심의 봉사 활동, 로펌에 적합한 공익 법률 활동을 진정성을 갖고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