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테크(세무기술)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세금 신고 및 환급 지원 서비스 ‘삼쩜삼’ 누적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달성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출시 약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삼쩜삼은 편의성을 내세워 개인 고객을 확보해왔다. 앱 내 간단한 조작으로 숨은 환급액까지 찾아주는 기능을 앞세웠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세무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던 플랫폼 종사자,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생 등을 대상으로 편리한 소득세 환급 도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환급된 세금은 누적 기준 약 2400억원에 달한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015년 설립됐다. 영수증 인식 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다가 2020년 삼쩜삼을 선보였다.
이후 실적과 몸값은 동시에 뛰었다. 2019년 5억원의 적자를 내던 회사는 2020년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벤처캐피털(VC) 캡스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한국세무사회와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지난해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를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세무 대리 자격이 없는데도 납세자 세금 신고를 대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사건은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톡’, 의료정보 플랫폼 ‘강남언니’ 등과 함께 전통산업과 신산업 사이 갈등의 주요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보다 쉽고 똑똑한 세무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