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창에 한글 도메인 '독도.com'을 입력하면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내 다케시마 홍보 페이지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현재 인터넷 주소창에 '독도.com'이라고 입력하면 일본 외무성의 다케시마 소개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장기가 그려진 해당 웹사이트에는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는 제목과 함께 일본 외무성이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일본 외무성은 해당 페이지에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 점거는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이 행해지는 불법 점거"라며 "한국이 이런 불법 점거에 따라 다케시마에 대해 실시하는 그 어떤 조치도 법적인 정당성을 갖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일본의 다케시마에 관한 입장 외에도 다양한 정보와 자료들을 한글을 포함한 12개국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도메인 정보를 조회한 결과, 해당 주소를 처음 등록한 날은 2004년 5월이지만 2019년 5월 정보를 변경한 이력이 있어 언제부터 다케시마 웹사이트로 연결이 됐는지 확인이 어렵다. 소유자 정보도 가려져 있어 특정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도메인 사용 만료는 5월 27일이다. 하지만 도메인 소유자가 서버를 바꾸지 않고 계약을 갱신하면 독도.com이 다케시마 소개 페이지로 이동되는 것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