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주로 무슨 보험에 들고 있을까. 보험연구원이 17일 발표한 ‘국내 등록 외국인 보험 가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내·외국인 간 보험 가입 행태는 크게 달랐다. 국내에 91일 이상 체류해 주민 등록을 마친 외국인(국내 등록 외국인)은 2020년 현재 114만60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이 65만1000명(56.9%)으로 여성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전체 등록 외국인의 약 57%를 차지해 40~50대 비중이 높은 내국인과 차이를 보였다.
보험 가입률은 약 20% 수준으로, 내국인(약 80%)보다 크게 낮지만 최근 수년간 가입 증가율은 오히려 더 높았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합한 외국인의 보험 가입 증가율은 17.8%로, 내국인 증가율(2.6%)을 크게 앞섰다.
외국인이 많이 받아간 보험금 유형을 살펴보면 질병진단(26.8%), 실손 통원의료비(18.9%), 실손 입원의료비(16.8%), 질병수술(6.8%), 상해·사망(4.0%) 등 순이었다. 직업적 특성상 상해·사망 보험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내국인에 비해 입원이 아니라 통원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험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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