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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CEO 253억 급여 너무 심해!"…마크롱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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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를 일주일 앞둔 프랑스 대선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임금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재선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사진)까지 나서 "기업 임원들의 임금 수준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기업 임원들의 보수 문제는 치솟는 에너지값 등으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서민들의 생활비 위기가 퍼지는 가운데 프랑스 대선의 중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24일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포퓰리스트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의 양자 대결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마크롱 대통령이 문제 삼은 대상은 유럽 완성차 제조사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이다. 그가 올해 받게 될 급여가 1910만유로(약 253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유럽 전역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경쟁 상대인 르펜 후보가 '세금 삭감' 등의 공약들로 표심 잡기에 나서면서 타바레스 회장의 고임금 논란을 걸고 넘어지자 마크롱 대통령 역시 기업 임원들 저격에 동참한 것이다.

타바레스 회장은 스텔란티스 투자자들의 과반수가 '2021년 임원 급여'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1910만유로 상당의 임금을 고스란히 회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타바레스의 임금 수준이 충격적이고 과도하다"면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기업 임원들의 임금 수준이 남용되지 않도록 하는 싸움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정 단계까지 상한선을 정한 뒤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럽 차원의 거버넌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권 고위직 출신인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첫 대선 당시 친기업 정책들을 내세워 당선됐다. 이후 반대진영으로부터 '부자들의 대통령'이란 낙인이 찍혔다. 그는 "여전히 부의 창출과 기업의 자유주의에 찬성하지만, 스텔란티스의 임원 급여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지난해 1월 출범한 다국적 회사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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