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우리 경제의 복합위기 징후가 뚜렷하고 특히 물가가 심상찮다"고 우려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물가 현황과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피해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15일 인수위와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오후 4시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은 관계자와 인수위 경제1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4%가 넘어선 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해 "물가 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물가 안정을 포함해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종합적 방안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생활은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이에 따른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잘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이라며 "새 정부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오로지 국익과 국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우리가 초심자이지만 초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 잘 될 것이라 믿는다"며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진규/조미현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