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자사 협력 업체가 지난해 청정 전력 사용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고 15일 밝혔다. 애플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애플 협력 업체는 지난해 애플의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따라 현재 10GW(기가와트) 이상을 가동 중인 청정 전력을 향후 몇 년간 16GW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1년간 도로 위 차량 중 300만 대에 육박하는 차량을 줄이는 것에 맞먹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다.
지난해 이러한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로 1390만미터톤(MT)의 탄소 배출을 방지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애플은 오는 2030년까지 애플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애플은 2020년부터 전 세계 운영 영역에서 탄소 중립화를 실현해 왔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지난해 삼성SDI, LG디스플레이,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솔루엠, 범천정밀, 덕우전자, 영풍전자 등 8개 기업이 애플의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업체는 기존 SK하이닉스, 대상에스티, 미래하이테크, 아이티엠반도체, 서울반도체 등 총 13개로 늘었다.
애플은 기후 변화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활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자원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전 세계 지역사회에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고, 경제 성장 및 사회적 영향도 지원하고 있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많은 제조 협력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시급한 과제에 동참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