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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춤으로 태어난 셰익스피어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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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가 음악과 영상, 움직임이 결합된 형태인 음악극으로 재탄생한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6일부터 서울 번동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음악극 ‘맥베스’(사진)를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한국연극연출가협회에서 ‘올해의 연출가상’을 받은 박정의 연출가가 연출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발표된 맥베스(1605~1606년 집필 추정)는 400여 년이 지나서도 전 세계에서 영화, 오페라 등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고 있다. 11세기 스코틀랜드 왕실이 배경이다. 반란군을 제압하고 돌아오는 길에 맥베스는 마녀들로부터 자신이 왕이 될 것이란 예언을 듣게 된다. 유혹에 사로잡힌 맥베스는 던컨 왕을 살해하고 왕이 된다. 반역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폭정을 휘두르던 그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극단 ‘초인’이 올리는 이번 공연은 인물의 심리를 이미지와 리듬을 통해 구현한다는 점에서 새롭다. 음악과 영상에 맞춘 배우들의 움직임이 주를 이루며 극이 전개된다. 탈춤과 한국무용에서 가져온 동작을 통해 맥베스의 욕망과 갈등을 표현한다.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영상 이미지도 결합됐다. 극단 관계자는 “원작과 비교해 대사를 많이 축약하고 중요한 독백 위주로만 구성했다”며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정적이 반복되는 음악, 그것과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통해 시각적·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의 플롯도 재해석했다. 원작에서 맥베스에게 예언을 전하는 마녀는 이번 극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예언의 소리’를 맥베스 내부의 마음의 소리 혹은 민중의 소리로 새롭게 해석해 신선함을 준다.

지난달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 극단 초인은 오는 10월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각색한 ‘베니스의 사채업자 샤일록’도 올린다. 12월에는 김경욱 작가의 단편소설 ‘99%’를 원작으로 하는 ‘심리추리극 99%’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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