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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린다…아시아나·제주항공, 5~6월 유럽·동남아 노선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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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동남아시아, 유럽행 노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제주항공은 오는 5월부터 14개의 국제선 노선 (인천~세부, 인천~클락 등)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4월 기준 현재 운항 중인 국제선 노선 수는 8개다. 운항 횟수도 4월 88회에서 5월 174회로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음달 확대하는 노선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이 체결돼 있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해 왔던 대양주 쪽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5월 14일과 28일, 6월 18일에 각각 인천~괌, 인천~베트남 다낭, 인천~베트남 나트랑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지 2년만이다. 상반기 안에 보라카이와 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도 재개할 예정이며 필리핀 세부 노선 취항도 계획 중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6월 이후 여름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하늘길도 열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부터 인천~파리, 인천~로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파리 노선은 6월 22일부터 주 3회, 로마 노선은 6월 18일부터 주 2회 각각 운항한다. 다음달에는 인천~프랑크푸르트와 런던 노선 증편도 계획 중이다.

정부도 거리두기 완화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공항 이용객 수도 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인천국제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25만8546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8만3204명)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났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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