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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폭풍 속, 법무장관에 '尹의 복심'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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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새 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49)을 전격 지명했다. 윤 당선인 최측근인 한 후보자의 발탁은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강행 움직임과 맞물려 정국의 뇌관이 될 조짐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비서실장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낙점했다.

윤 당선인은 한 장관 후보자 발탁에 대해 “법무 행정을 현대화하고, 국제기준에 맞게 사법 시스템도 바꾸기 위해 미국 변호사 출신이고 수사와 재판 경험이 많은 한 검사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질문에 “이 나라의 모든 상식적인 법조인, 언론인, 학계, 시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며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가 정치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윤 당선인은 김 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 내정자에 대해선 “경제 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다년간의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날 내각 인선으로 18개 부처 중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를 제외한 16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좌동욱/맹진규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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