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초광대역 무선 통신(Ultra-Wide Band, UWB)을 적용한 비접촉식 '디지털키 2'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있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게 했다. 디지털키 기능이 삼성·애플에서 제조한 스마트폰과 동시에 호환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 중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다.
디지털키 2 기능은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술만 적용했던 기존 디지털 키와 비교해 거리·방향 인식 정확도가 훨씬 높아졌다.
이에 따라 디지털키 2 옵션이 적용된 차량 고객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차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다. 차량 내 NFC 안테나가 장착된 무선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지 않아도 시동이 걸리고,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으로 접근해 3초 이상 대기 시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는 디지털키 2 옵션을 적용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시작으로 G90, 이후 출시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선택적으로 적용된다.
서비스 적용 대상 차량을 구입했다면 별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가 자동 활성화된다. 삼성·애플의 스마트폰 중 디지털키 2를 지원하는 기종에 키를 신규 등록하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호환 가능한 스마트폰 기종은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샤오미, 화웨이의 스마트폰에서도 디지털키 2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키 2 서비스를 통해 차량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