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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졌어"…스타 웹툰 작가 민송아가 탄식한 이유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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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Geeks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인류는 졌어..."

네이버 웹툰의 1타 작가인 민송아 작가가 인공지능(AI)의 그림 채색을 보고 이런 탄식을 내뱉습니다. 물론 우스개로 던진 말이지만 AI의 '붓 터치' 솜씨가 예상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데 따른 놀라움이 배어났습니다.

전방위서 이어지는 AI의 침공은 미술 영역이라고 가리지 않습니다. 특히 웹툰 시장에서 AI의 활약은 이미 진행형입니다. 좋은 기획과 스토리만 있으면 누구든 스타 웹툰 작가가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비전 AI 스타트업인 '비닷두'는 웹툰 시장에서 AI의 기술 수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한경 긱스가 비닷두를 찾아 웹툰의 미래를 엿봤습니다.

네이버웹툰 작품 ‘이두나!’는 목요 웹툰의 ‘간판스타’입니다. 전작 ‘나노리스트’를 성공리에 연재하며 팬층을 모은 민송아 작가의 로맨스 서사가 일품입니다. 과거 아이돌이었던 여주인공 ‘이두나’가 대학교에 입학한 남주인공과 한집에 살게 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룹니다. 민송이 작가는 미려한 색상과 그림체로 정평이 났습니다. 작화가 뛰어나 ‘금손 작가님’이란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이 민송아 작가에게 갑작스러운 승부를 걸어왔습니다. 이두나! 122화에 포함된 일러스트 컷입니다.


“인류는 아직 지지 않았다”는 민 작가의 항변 아닌 항변에 독자들은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일러스트엔 네이버웹툰이 개발한 ‘웹툰 AI 페인터’ 기능이 쓰였습니다. ‘이말년씨리즈’의 이말년 작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하며 시청자들 관심을 끌기도 했죠. 웹툰 AI 페인터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와 함께 지난해 네이버가 꼽은 최우수 프로젝트입니다.

국내 1위 웹툰 플랫폼 네이버웹툰의 AI 기술 접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그 흐름은 더욱 거셉니다. 웹툰 AI 페인터를 포함해 자동 스케치를 지원하는 ‘오토 드로잉’, 창작자 저작권을 보호하는 ‘툰 레이더’ 등 다양한 영역의 기술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AI 역량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2017년 설립된 비전 AI 스타트업 ‘비닷두’가 그 핵심입니다. 비닷두의 창업자이자 네이버웹툰의 AI 연구조직을 이끄는 김대식 AI 총괄(이사)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을 만나 “1위 플랫폼이 쌓은 데이터로 작가를 완벽히 보조할 수 있는 체계 마련 중”이라며 “그림을 못 그려도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생 스타트업이 일으킨 콘텐츠 AI '돌풍'
비닷두는 AI 동영상 분석 솔루션을 만들던 업체입니다. 창업자인 김 이사를 필두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학생들이 실무 감각을 키우기 위해 뭉쳤습니다. 김 이사는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대학 시절 병원 시스템통합(SI) 개발 업체서 병역특례로 근무할 정도로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첫 직장 선택은 현재 업무와 거리가 있었습니다. 김 이사는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이었던 2007년 포스텍을 졸업했습니다. 증권사 등 금융계 취업이 떠오를 때, 학과 동기들을 따라 KB국민은행에 취업했습니다. 그는 “7년 동안 지점 근무도 하면서, 원화나 외화를 조달하고 운용하는 일을 했다”며 “배우는 것은 많았지만 항상 새로운 일을 찾아 헤매던 개인적 성향과는 맞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 이사는 2014년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택했습니다. 재직 중에도 해외 정보기술(IT) 동향을 주시했던 그는 국내서 생소한 분야던 AI를 전공으로 골랐습니다. 이른바 ‘알파고 대국’이 진행되기 2년 전, 글로벌에서 머신러닝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하던 시기입니다. “현재는 흔하지만, 당시로선 해외를 찾아봐도 없던 혁신적인 시도를 AI로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다”는 것이 소회입니다.

대학원에서 만난 4명의 동료와 함께 “뭐라도 해보자”는 열의에 끓어있던 김 이사는 다양한 AI 기술 중에서도 ‘비전(이미지 인식)’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당시 AI 기반 광학문자판독(OCR) 탐지, 골프 자세 인식 등 준비하던 아이템만 20가지가 넘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빨랐나 싶은 사업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 시기부터 비전 AI의 ‘범용성’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비닷두가 만들어낸 AI 기반 영상 인식 엔진 적용 장면. 사물의 행동을 스스로 인식하고 분석한다. 사람의 손짓을 파악하고 방향을 표시하는 기술이 예시로 담겼다. 유튜브 비닷두 채널 제공.

네이버가 이를 알아봤습니다. 2016년 대학원생 창업 지원 사업을 전개하며 김 이사의 팀을 주목했던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AC) 조직 D2SF는 이듬해 시드 투자를 단행합니다. D2SF는 업계서 “네이버의 또 다른 전략투자팀”으로 수식되는 곳입니다. 기관투자자(LP)들의 자금을 받아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네이버 본연의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을 선점하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비닷두는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동영상 내 대상의 행동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추출하는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사람이 엄지손가락을 올리면 ‘THUMB UP’이라는 자막이, 손바닥을 왼쪽으로 움직이면 ‘SWIPING LEFT’라는 문구가 뜨는 제스처 인식 AI가 이들의 대표작이었습니다.

비전 AI는 당시 ‘시장 잠재력은 크지만, 비교적 발전이 더딘 분야’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AI 기술들이 이런 취급을 받았던 것도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비닷두가 창업 3년 차에 접어들었던 2019년 12월, 전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합니다. 비전 A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에 확신을 가진 것입니다. 인수 주체로는 2017년부터 증강현실(AR) 기반 웹툰 제작 등 ‘실험’을 지속해왔던 네이버웹툰이 나섰습니다. 네이버 D2SF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는 세 번째 M&A 사례였습니다.
체질 개선 노리던 네이버웹툰의 선택
왜 네이버웹툰이었을까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당시 인수를 두고 “네이버웹툰은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실 네이버웹툰은 ‘인고의 역사’를 지닌 조직입니다. 2004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래, 무료 서비스 구조를 깨지 못하고 10년간 포털 이용자 유입을 위한 지원사격 역할만을 담당했습니다. 2017년 네이버웹툰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을 당시 매출은 341억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은 체질 개선이 시급했습니다. 이때 무기로 내세운 두 가지가 ‘해외사업 확장’과 ‘기술기업 전환’입니다. 미국·중국·일본의 사업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모바일 최적화 작업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2019년 네이버웹툰의 매출액은 1610억원까지 성장합니다. ‘테크 기업’ 이미지를 덧씌워가던 네이버웹툰에 AI는 일종의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네이버웹툰은 몇 가지 AI 기술을 서비스에 녹여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까지 AI 전문조직의 전열을 갖추고 있을 때, 이들은 스타트업 조직을 그대로 안착시켜 발 빠른 결과물을 보인 것입니다. 인수 직후 17명에 불과했던 네이버웹툰 AI 연구조직은 지난 3월 기준 60명까지 인원이 늘며 조직 내에서도 존재감을 갖추게 됐습니다. 석·박사 비율은 60%를 넘겼습니다. 비전 AI의 범용성은 콘텐츠 산업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성과는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웹툰 AI 페인터는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가입 수가 16만 명에 달합니다. 채색 작품 수는 약 56만 장입니다. 최근엔 이 기술을 응용해 ‘오토드로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오토드로잉은 말 그대로 만화의 스케치 단계부터 컷 완성까지 제작 전 과정을 AI가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김 이사는 “아직은 작가들의 그림체를 학습해 작품 내 기본 스케치를 돕는 수준”이라면서도, “네이버웹툰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AI가 개개별 그림체로 웹툰을 그려주는 수준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토드로잉이 웹툰 AI 페인터 기술과 결합할 경우, 사실상 그림작가와 AI 사이 장벽이 흐려질 수도 있는 셈입니다. 이는 AI가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재창조한다는 점에서, 네이버웹툰 콘텐츠와 비전 AI 기술이 시너지를 일으킨 주요 사례로 꼽힙니다. 완성 목표는 2025년입니다.

이보다 앞서 웹툰 전용 편집 툴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웹툰 크리에이티브 에디터’로 불리는 AI 기반 편집기인데, 올해 3분기 중 론칭 예정입니다. 자동 그림선 따기, 화질 자동 개선, 컷 내 객체 지우기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담는다는 목표입니다.

그림 작업 이외에도 AI 활용 영역은 넓습니다. ‘툰레이더’는 AI 기반 불법 이용자 검출 시스템입니다. 최근 웹툰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사해 불법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 이사는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삽입하고 불법 이용자를 추적하는 ‘V6 워터마킹’ 기술, 또 이들이 웹툰을 보는 패턴을 AI에 학습시켜 불법 행위를 추적하는 AI 기술 등이 완성 단계다”고 했습니다.

오픈 플랫폼인 ‘도전만화’ 코너에서 AI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차단하는 ‘툰 세이퍼’ 기능도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 실제 인물 사진을 웹툰 캐릭터와 배경으로 변환하는 ‘웹툰미’ 프로젝트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웹툰 캐릭터들의 표정을 변환하는 기술도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기술에 취하지 말고 수익 보라"
김 이사는 AI 스타트업의 도전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AI를 ‘끝이 없는 존재’로 정의했습니다. “어떤 기술이든 발전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 AI는 2014년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한다는 점이 놀랍다”고 했습니다. 창업이 곧 기회로 이어진다는 점은 현재까지도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사업 타깃을 명확히 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스타트업은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기술에 취하지 말고 어떤 산업에서 매출액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드넓은 AI 연구영역 중 실제 수익을 내는 곳은 현재도 많지 않습니다. 그는 ‘AI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AI 수익화 방안에 확신이 있었습니다.

김 이사는 “만화 보기가 취미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의외의 답변입니다. 다만 “네이버웹툰은 업계 1위이고 시장 가능성이 충분하며, 이곳에서 AI 바꿔내는 것들이 웹툰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I 스타트업과 1위 업체가 만나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가 업계에 기대를 걸며 강조한 한 마디입니다.
<hr >참, 한가지 더
뭉칫돈 몰린다…글로벌 비전 AI ‘숨은 고수들’



중국 비전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이 증강현실(AR)과 AI 기술로 만들어낸 혼합형 공간 콘텐츠. 건물 내 원형 공간에서 가상의 얼음 궁전을 만나볼 수 있다. 센스타임은 중국 4대 비전 AI 기업 중 첫 상장사가 됐다. 센스타임 유튜브 제공.

비전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 몸값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습니다. 센스타임·메그비·클라우드워크·이투는 중국에서 ‘4마리 용’으로 수식되는 비전 AI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이 최근 8년간 유치한 투자금은 도합 500억위안(약 9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지난해 말 ‘1호 상장사’가 됐습니다. 당시 시가총액은 333억달러(약 5조2600억원)에 형성됐습니다. 스타트업으로선 이례적 결과입니다. 나머지 업체들도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 등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노리고 있습니다. 4마리 용의 합산 시가총액은 1400억위안(약 27조14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앤드루 응 미 스탠퍼드대 교수가 창업한 비전 AI 스타트업도 관심입니다. 응 교수는 머신러닝 기술의 선구자이자, 글로벌 AI ‘4대 구루’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2017년 그가 창업한 랜딩AI는 제조 설비에서 카메라와 AI를 통해 불량품을 찾아내는 솔루션을 만듭니다. 첫 제품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말, 삼성전자 산하 삼성캐털리스트펀드와 캐나다연금제도투자위원회 등으로부터 5700만달러(약 700억원)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선 위조 상품을 AI로 탐지하는 마크비전, 서울대기술지주가 창업한 스누아이랩 등이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크비전은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24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스누아이랩은 서울대 교수 6인이 직접 주주로 참여하며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hr >참, 또 한가지 더
<기고> ‘비전 AI’ 시너지의 미래 -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



네이버 D2SF는 매년 약 1500팀의 기술 스타트업을 만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입니다. 데이터 분석 및 추천·비전·자연어처리(NLP) 등 다양한 기술 영역이 존재합니다. D2SF가 접촉한 비전 AI 스타트업은 2017년 19팀, 2020년 47팀, 2021년 67팀으로 늘어왔습니다.

비닷두를 만난 것은 2016년입니다. 비전 AI는 초기 단계였고, 시장 또한 열리지 않은 시기입니다. 1년의 기간을 두고 스마트관제, 물류창고, 스포츠 영상 등 3개 산업에서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겠다는 실행력이 돋보이는 팀으로 기억합니다. 비닷두의 '비디오 분석 기술'을 하나의 도메인으로 정의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언젠가 'AI 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AI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네이버 역시 AI 기술을 연구 개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플레이어 중 한 곳이니까요.

초기 기술 스타트업의 경우, 시드 투자 단계에서 연도별 매출이나 기업가치 성장세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AI 기술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제품 방향성이나 타깃 산업이 변화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입니다. 비닷두 역시 구체적인 매출보다는 이 팀의 기술이 모든 산업에서 필요할 것이고, 네이버가 이들의 고객이 될 수도 있다는 확신에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D2SF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비닷두는 네이버가 중점적으로 연구 및 개발 중인 AI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팀이라, 네이버와 다양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거나 M&A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도 기대했습니다. 네이버웹툰 합류 후, 비닷두는 AI 드로잉 등 창작자와 플랫폼에 필요한 기술을 연달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AI 스타트업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비전 AI 기술은 상향 평준화됐고, 진입장벽도 낮아졌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비디오 분석을 뛰어넘어 실감 나고 몰입도 높은 비전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시장 돌파력으로 한발 앞서 달려 나갈 수 있는, 또 다른 비닷두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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