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사진)를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조세·연금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윤 당선인이 당내 대선 경선 후보였던 때부터 경제·사회·복지 분야에 걸쳐 정책 자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국회, 청와대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지난달 윤 당선인의 정책특보로 임명돼 주목받았다.
김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사각지대 없는 수요 맞춤형 육아 지원 정책을 포함한 가족 정책을 설계해왔다”며 “처음부터 저와 함께 공약의 밑그림을 그려온 만큼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가부 폐지와 관련해 발전적 해체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조직 개편안을 만드는 임무를 맡게 됐다. 여가부는 당분간 시한부 유예로 가닥이 잡혔다. 윤 당선인은 아동·가족·인구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종합부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부 안팎에선 여성이란 이름을 빼고 미래가족부로 재출범하는 안이 거론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여가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언제 부처가 개편될지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는 건 조금 이르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말했다.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충북 청주(56) △서울대 경제학 학·석사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제19대 국회의원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특별보좌관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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