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 보험사 등에서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를 취급하는 주요 금융회사들은 금융감독원의 행정지도에 따라 지금보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치는 전체의 52.5%, 보험사는 55%로 각각 기존 대비 2.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 목표치도 각각 2.5%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은행은 60%, 보험사는 67.5%, 상호금융사는 45% 등의 비중을 맞춰야 한다.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을 통해 취급하는 각종 대출 가운데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도 해당 은행의 실적으로 인정된다.
금감원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별다른 사유 없이 이를 위반하면 향후 경고나 검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에 포함되는데 전세대출은 그동안 거치식 변동금리로 받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며 “전세대출도 고정금리 분할 상환을 선택해야 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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