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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2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인 1분기 이후에도 월가 분석가들은 개별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팩트셋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기업담당 분석가들의 주식평가 등급은 57.3%가 ‘매수’ 또는 이에 상응하는 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57.4%에 이어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 시작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시장을 흔드는 요인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주식 투자 등급과 목표가격 상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팩트셋의 선임 분석가인 존 버터스는 “분석가들이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S&P 500 기업의 총 이익 추정치를 몇 달 간 높여온 것”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같은 매수 등급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섹터별로 보면 분석가들은 에너지(매수 등급 66%), 정보 기술(64%), 통신 서비스(62%) 섹터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섹터가 3월 말 기준 가장 많은 매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필수소비재(매수등급 41%)와 유틸리티(49%) 섹터에 대해 가장 비관적이다. 이 두 섹터는 같은 기간에 매수 등급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이 매수 등급을 결정한 상위 10개 주식은, 시그니처은행,어슈런트, 알파벳 클래스 A 및 클래스C, 아마존, 이큐비아, 마이크로소프트, 알라스카에어,시저스엔터테인먼트,알렉산드리아부동산증권 등이다.
개별 주식에 대한 분석가들의 낙관적인 견해는 월가의 거시전략가들이 연말 주요 지수 목표치를 낮추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CNBC 마켓서베이에 따르면 월가 전략가들의 S&P500 평균 목표치는 4,920으로 월요일의 종가보다 약 7% 높다.
그러나 팩트셋이 집계한 개별 분석가의 목표 가격을 분석하면 1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