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로 유명한 국내 1위 위스키 회사 디아지오코리아가 이달부터 일부 위스키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위스키 시장 침체에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 브랜드를 매각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4일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 디아지오 제품의 유흥용 및 가정용 제품 가격 일부를 오는 18일부터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조니워커의 대표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라벨’은 6.5%(750mL 기준) 인상된다. 인상되는 출고가는 25만5398원이다. 700mL용량 기준 블랙라벨은 5%, 레드라벨은 7.5% 오른다.
영국 국민 위스키라고 불리는 ‘벨즈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와 스카치 블렌디드 위스키 ‘올드 파’는 각각 7%(700mL 기준), 10%(750mL 기준) 인상될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물류비, 노무비, 일반관리비 등 제조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상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윈저’ 위스키 브랜드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코로나19로 유흥시장이 침체된데다가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싱글몰트를 선호하게 되면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2000억원 미만(2020년 7월~2021년 6월 기준·1932억원)으로 떨어졌다.
윈저 매각 대금은 약 2000억원으로 매각 절차는 회계연도상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