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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그래미 깜짝 등장…"우크라엔 음악 아닌 적막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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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래미 어워드에 깜짝 등장해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식 도중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영상 속 젤렌스키는 전쟁을 음악의 반대말이라고 지칭하며 "4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다치고, 153명이 죽었다. 우리는 그들의 그림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폭탄으로 끔찍한 침묵을 가져왔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더 이상 음악이 흐르고 있지 않다. 그 반대인 죽음의 적막만 흐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뮤지션들은 턱시도가 아닌 방탄복을 입는다. 그들은 병원에서 부상자들에게 노래를 부른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나 TV를 통해 전쟁에 대한 진실을 말해달라.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존 레전드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프리(Free)'를 불렀다. 이 무대에는 우크라이나 대표 가수 미카 뉴턴이 함께 했다.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서는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참혹한 현장 사진과 영상이 나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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